천연가스 국제시장 변동성…가스공사·민간 물량교환 등 모색
산업부, 유관기관·단체·업체 천연가스 수급현황 점검회의 개최

[이투뉴스]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을 둘러싼 환경변화로 수급 불안 및 가격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올 겨울철 안정적 수급을 위해 한국가스공사와 LNG직수입사의 수급관리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또한 국가적인 측면에서 도시가스 소비절감 프로그램이 운용되며, 필요시 타 발전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특히 수급위기가 발생할 경우 민간 LNG직수입사에게 수출입 규모 및 시기 등에 대한 조정명령을 통해 수급안정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7일 서울 중구 한국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는 천연가스 수급 현황 및 겨울철 대비 계획을 집중 점검하는 ‘천연가스 수급현황 점검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유법민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을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민간 LNG직수입사, 도시가스협회, 민간LNG산업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러시아의 노드스트림 가스공급 중단 발표와 이로 인한 가스 현물가격 급등으로 국제 천연가스 시장의 수급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수급관리 강화를 위해 개최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러시아의 유럽향 가스공급 축소, 미국 LNG 생산지 공급차질 등 국제 가스시장의 공급불안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유례없이 폭등하고 있으며, 난방용 가스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물량확보 경쟁 심화로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연가스(JKM)가격은 올해 1월 4일 100만Btu 당 29.4달러에서 3월 7일 84.7달러로 올랐으며, 9월 5일에는 62.8달러로 여전히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정부와 한국가스공사가 현재까지 국내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국제 수급 불안 및 가격급등에 따른 요금부담 우려로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처럼 우리나라도 천연가스 사용을 절감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장기계약 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수급 관리를 하고 있으며, 러-우 사태 등 국제 가스 시장의 수급 불안을 감안해 올겨울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년보다 가스 수요를 높게 전망함과 동시에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시가스 원료로 가격이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 대신 액화석유가스(LPG)를 일부 공급해 LNG 소비량을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 LNG직수입사도 겨울철 필요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재고관리를 강화하고 비상시에는 가스공사와 물량교환 등을 통해 국가 수급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정부는 현재의 국제 천연가스 시장을 비상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매주 국제 천연가스 시장 동향과 함께 한국가스공사 및 LNG직수입사의 수급관리 현황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수급 위기 발생 등 필요시에는 민간 직수입사에게 수출입 규모 및 시기 등에 대한 조정명령을 통해 국내 수급안정화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국장은 또 “아울러 천연가스 수요절감을 위해 LPG 혼소, 산업용 연료대체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에너지절약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한국가스공사와 도시가스협회 등에 겨울철 도시가스 소비절감 프로그램을 적극 시행하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필요시 타 발전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관계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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