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8일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기지를 찾아 최근 러시아 사태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함으로써 수급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른 대응책 일환으로 철저한 사전대비를 당부하고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번에 방문한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기지는 국내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35%를 담당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LNG기지로서, 지난 1996년 10월 상업운전 개시 후 수도권 천연가스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부는 최근 러시아의 노드스트림 가스공급 중단 발표와 이로 인한 가스 현물가격 급등에 따라 지난 7일 한국가스공사, LNG직수입사 등 유관기관과 천연가스 수급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현장점검에서는 LNG 저장탱크, 하역시설, 기화송출설비, LPG 열량조절설비 등 주요 생산?공급설비 가동현황을 점검하고, 국가보안시설인 LNG기지 내 드론을 이용한 테러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안티드론시스템 운영현황을 보고 받았다.

박일준 2차관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 천연가스 수급 위기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보다 철저히 시행하고 필요시 비상대응체계를 조속히 가동할 것”을 당부하고 “가스공사가 LNG 소비절감을 위해 시행중인 LPG 혼소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강구하되, LPG 혼소확대로 인해 발전소 터빈과 일부 산업체 연소기기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분석 후 단계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LPG 혼소는 한국가스공사 인수기지의 열량조절설비 가동을 통해 가격이 급등한 LNG 대신 LPG를 일부 공급해 LNG 소비량을 절감하는 방식이다. 

박 차관은 또 겨울철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필요물량의 확보뿐만 아니라 안정적 운영도 중요한 만큼 태풍·지진 등에 따른 재해에도 천연가스의 생산·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비점검을 강화하고, 가스사고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현장 책임자가 위기대응 매뉴얼을 충분히 숙지해 신속하고 일사분란하게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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