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에펠탑 1시간 앞당겨 소등

[이투뉴스]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의 화려한 조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시간 일찍 꺼지는 등 유럽 전역의 주요명소가 조기 소등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파리 시청은 현재 새벽 1시까지 밝히는 에펠탑 조명을 오후 11시 45분까지만 켜놓는 방안을 이번 주 제시한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공급하는 에너지를 크게 제한하는 가운데 나왔다.

프랑스는 독일 등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비교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낮은 편이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에너지 가격에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러시아 국영 가스 회사 가스프롬은 대금 지불 문제로 이번 달부터 프랑스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절약에 나선 프랑스 내 명소는 비단 에펠탑은 물론 남부 마르세유의 파로 궁전을 포함한 다양한 건축물 조명도 이번 달 말부터 일찍 꺼질 예정이다.

독일 베를린도 올여름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와 유대인 박물관, 전승 기념탑 등 시내 주요 명소의 야간 조명 시간을 단축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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