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5.10달러, 브렌트 90.84달러, 두바이 93.66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미국의 철도파업 가능성 감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대비 3.8%,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3.5% 각각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 WTI 선물은 전일보다 3.38달러 하락한 배럴당 85.10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26달러 하락한 90.84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두바이유 현물은 0.93달러 상승한 93.66달러에 마감했다.

미 철도회사 주요 노조는 임금 등 근로조건과 관련해서 20시간 이상의 마라톤협상 끝에 사측과 잠정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상은 미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 측은 17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파업이 진행될 경우 석유 운송 중단으로 공급차질이 우려돼 왔다.

경기침체 우려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기관들은 긴축정책 강화로 인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세계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내년 전세계 GDP 성장률이 0.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국제통화기금 대변인은 "세계경제 하향 리스크가 높고 3분기에 추가 둔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내년에 다수의 국가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침체 여부는 언급하기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발언했다.

주요기관들의 경고에 따라 미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0.56%, S&P는 1.13%, 나스닥은 1.43% 각각 하락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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