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RE100 이니셔티브’ 위해 충분히 노력한 후 CF100 지향해야
[칼럼] ‘RE100 이니셔티브’ 위해 충분히 노력한 후 CF100 지향해야
  • 권효재
  • 승인 2022.09.19 07: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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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효재 COR Energy Insight 페이스북 지식그룹 대표
▲권효재 COR Energy Insight 페이스북 지식그룹 대표
권효재
COR Energy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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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칼럼 / 권효재]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에게 동참을 요구하는 RE100 이니셔티브(이하 ‘RE100’)는 우리 실정에 맞지 않으니, 원자력을 포함하여 CF100(Carbon Free 100)을 지향하자는 의견들이 많다. RE100과 CF100의 차이를 구글 사례를 통해 살펴보자.

구글은 2017년에 RE100을 달성했으나, 두 가지 한계를 확인했다. 동북아처럼 재생전기가 비싸고 물량이 부족한 곳에서는 사업을 확장하기 어렵다는 점과 RE100만으로는 계통 전체의 탈탄소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RE100 달성의 주요 방법인 PPA를 통한 연간 단위의 REC 상계처리만으로는 계통 전체의 탈탄소화에 도움은 되지만 한계가 있다. 결국 24시간 365일 무탄소 전기를 물리적으로 공급해야 하며 이것이 CF100의 목표다. RE100과 CF100에 대한 구글의 2022년 6월 보고서 제목이 ‘5 years of 100% renewable energy, and targeting 100% CFE’ 인데, 이를 통해 구글의 경우 RE100보다 CF100이 어렵고 힘든 과제이며 앞으로 달성할 목표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왜 RE100보다 CF100이 더 어려울까?

예를 들어 구글의 데이터센터 바로 옆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와 풍력발전소가 있다고 하자. 이 경우 에너지 저장장치가 없다면 바람 없는 밤에는 데이터센터 가동이 중단된다. 불가피하게 계통 연계와 보조 전원이 필요하며, 계통 전기의 탄소배출량과 재생전기의 간헐성 특성에 따라 CF100 달성 여부는 달라진다. 구글의 지역별 데이터센터들의 CF100 달성 정도는 차이가 크다. 2021년말 기준, 연간 바람이 강하게 부는 북미 아이오와 지역 데이터센터는 97% 달성했으나, 가스발전소에 의존하는 싱가포르 지역 데이터센터는 4% 달성했다. 구글의 전세계 20개 지역의 데이터센터들의 전체 평균은 66%다. 결국 CF100을 달성하려면 계통 전체의 탈탄소화를 하거나, 무탄소 발전소에서 직접 전력을 끌어오고 데이터센터에 대규모 ESS를 구축해야 하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무탄소 전원의 공급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 기술 개발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고난이도 과제다. 구글은 자사가 운영하는 모든 데이터센터들의 CF100을 달성하려면 10년은 더 걸리며,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어려움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RE100은 재생전원과 사용자간의 물리적인 계통 연계가 불필요하며, 저렴한 가격의 REC를 충분히 조달하면 달성할 수 있다. 현물시장에서 REC를 조달할 경우 가격 급등락의 위험이 있어 재생전원 사업자와 PPA를 통해 장기고정 가격으로 REC를 확보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하기 위한 충분한 REC가 시장에 없고, 주로 발전소들이 RPS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정부 정책에 따라 REC를 대규모로 조달했다. 수출대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하기 위해 시장에 대규모 REC를 저가에 빨리 공급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수요자 기업의 선투자, 정부의 계획 입지와 인프라 사전 구축을 통해 대규모 전원구성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한다. 원전단지를 정부 주도로 개발해 그 혜택을 국민 모두가 누리듯 대규모 RE100용 해상풍력단지, 태양광단지를 개발하면 국가 경제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다.

CF100은 RE100보다 어렵고 복잡하다. 우리나라 계통 전체의 탈탄소화는 2050년 이후 달성된다고 보면, CF100을 지향하는 기업들은 직접 원전, 풍력·태양광발전소, 그린수소발전소들과 계통 연계를 하고, 대규모 ESS를 자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기존의 화석연료 발전소의 건설과 계통 연계도 5~10년이 소요됨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현실에서 CF100은 RE100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제다. 예를 들어 동해안 원전과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전용 계통으로 직접 연계해야 하며, 반도체 공장의 부하에 맞추어 원전을 가동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도 어렵지만, 기존 전력시장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하며, 공공재인 계통을 특정 기업을 위해 부설한다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즉, CF100은 RE100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국가나 기업이 그 다음 차원에서 고민할 수 있는 과제라고 봐야 한다. RE100을 위한 제도 개선과 기술 개발, 투자와 노력을 충분히 한 이후 CF100을 지향하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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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장 2022-09-19 17:04:17
필자는 RE100과 CF100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 못하고 기사를 쓴거 같다 CF100 이 RE100 보다 상위개념으로 CF100안에 RE100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EU가 RE100만으로 탄소중립을 구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고 CF100개념에 충족하나 RE100개념에 현재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는 원전과 가스를 포함시키는 CF100개념으로 변경한거다

js jang 2022-09-19 10:11:41
CF100 실현이 RE100 실현 보다 어렵다고 하면서 기껏 예를 든 것이 데이터 센터 의 전기가 단전됐을 때 화석 연료로 부터의 전력 공급 만을 예로 드는 것은 가소로운 기만 행위이다. 예를들어 원자력 발전에 의한 전력 공급을 가상하면 CF100 달성은 쉬운일이 된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이루려면 기저부하는 원자력, 첨두 부하는 신재생과 ESS의 조화로 가능하게 되는 것을 애써 말 같지 않은 주장을 하는 건 무지의 소치이다. 참고로 애플이나 마이크로 소프트도 이런 면을 중요시하여 RE100이 아닌 CF100을 선언 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뭘 좀 알고 주장하시지...

김장 2022-09-19 10:03:21
Re100 개념과 재도를 잘 모르면서 더 헷깔리게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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