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혁신방안 관련 논의내용 일절 없어"
민간과 경쟁축소 방침에 따라 알뜰 거취 논란

[이투뉴스] 7월말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의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혁신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한국석유공사 알뜰주유소 축소 얘기는 사실무근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석유공사는 현재 알뜰주유소사업 축소와 관련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축소에 대한 일부 보도 및 소문은 사실무근으로 기획재정부와 논의하고 있는 내용은 일절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덕규 자영알뜰주유소협회 부회장 역시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관련 내용이 추진된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7월 기재부가 발표한 혁신가이드라인은 350여개 전체 공공기관의 혁신계획 수립을 담았다. 더불어 '민간과 경합하는 공공기관의 기능을 축소한다'라는 내용이 제일 첫머리에 언급됨에 따라 이미 민간이 시장에 진입한 분야를 발을 담그고 있는 공공기관의 역할 축소가 점쳐졌다.

특히 이미 민간업체 진입으로 포화상태에 다달은 주유소사업의 경우 알뜰주유소 진입에 따른 과당경쟁 및 민간영역 침범이라는 지적을 받아 이번 공공기관 혁신방안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기도 했다. 상당수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을 맡고 있는 석유공사가 자원개발사업으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 알뜰주유소는 한국도로공사(186개소)와 농협경제지주(649개소),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알뜰(431개소)까지 포함하면 모두 1266개소에 이른다. 전체 주유소 시장점유율도 1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석유공사가 알뜰주유소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힘에 따라 알뜰주유소사업은 당분간 큰 변화없이 이전과 같이 운영될 전망이다. 다만 새정부가 공공부문의 민간영역 침범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 정책방향을 좀 더 지켜봐야 명확한 방침이 나올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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