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 가스밸브 개발·제조 외길…가스안전 기술혁신

LPG·CNG밸브, 수소밸브 국내 최초 개발 등 기술력 우뚝
수소모빌리티산업 선도하며 탄소중립 강국 도약 이바지 

▲이광호 영도산업 대표이사 회장
▲이광호 영도산업 대표이사 회장

[이투뉴스] 32년간 가스제어 밸브 분야 외길을 걸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영도산업을 최장수·최고의 가스밸브 제조사로 위상을 다진 이광호 대표이사 회장(62)이 제29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의 영예를 안았다.

이광호 회장은 LPG용기용 밸브 국내 최초 KS인증, CNG용 밸브 국내 최초 개발에 이어 초고압인 수소용기용 밸브 국산화 및 수소연료전지자동차 양산용 수소저장용기용 밸브 세계 최초 개발·양산 등 친환경 그린 모빌리티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번 수훈은 제품 개발을 통한 가스안전 기술혁신과 국산화를 통한 해외시장 개척, 미래 먹거리인 수소산업 현장의 선봉에 서며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아 이뤄졌다.

이광호 회장이 가스안전 분야에서 미친 공로는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산업용 가스부터 소방용 밸브, 의료용 밸브, 친환경 가스밸브 등 독자적인 모델개발을 통해 국산화는 물론 역수출이라는 결실을 맺으며 사업초기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가스밸브 산업의 위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였다.

그가 갖는 ‘최초’ 타이틀은 한 두개가 아니다. 1985년 국내 최초로 LPG용기용 밸브 KS인증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01년 CNG용 밸브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친환경 가스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런 성과가 이어지면서 2008년 수출액 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2013년 국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고압수소가스전자제어밸브를 개발하고, 이어 세계 최초로 양산용 수소밸브 개발을 이뤄냈다.    

이광호 회장은 미래 먹거리산업인 수소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며 우리나라를 탄소중립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소연료전지자동차의 핵심부품인 수소밸브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관련한 국내시장은 100%, 해외시장은 60%를 선점하는 성과를 거뒀다. 

차량용뿐 아니라 수소드론, 수소선박용 수소제어밸브를 개발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활용성을 넓혔다. 이와 관련해 보유한 특허도 다수다. 유체제어용 솔레노이드 밸브, 고압용기용 체크 밸브 등 수소밸브 초고압 기밀 기술과 관련한 국내외 특허를 다수 갖고 있으며, 감압기능을 구비한 고압용기용 밸브 등 드론용 유량제어 기술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가스제어 기술과 관련한 국내특허는 31건에 달하며, EU와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특허도 16건에 이른다. 

이 같은 기술개발 능력과 사업 확장의 가시적 성과는 R&D 및 시설에 집중 투자한 데 따른 결실이다. 영도산업은 인증 혹은 시험전문기관을 제외하고 밸브업체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100% 수소를 사용하는 한계온도 압력 내구시험시설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연매출액의 5% 이상을 경상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연구인력이 전체 인원의 12%를 차지한다. 

국민안전 확보를 위한 품질경영 및 관리체계 강화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고압가스밸브의 경우 설계보다 중요한 것이 누설 등에 의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검증능력이라는 점에서 초정밀 가공을 위한 전용 가공설비, 특수검사 설비, 청정실 운영 등 시스템을 통한 품질 검증·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가스밸브제조 공정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비용절감, 납기 단축 등 제조업의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영도산업이 48년이라는 명문장수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며 사회의 선순환에 기여하기 위해 ESG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올해 1월 환경경영시스템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는 등 환경·안전·보건 분야의 체계적 시스템을 도입·운영하고 있으며, 사회적 측면에서는 기업의 매출 증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선순환을 꾀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올해 사내윤리규정을 재개정하고, 고객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반부패 및 공정경쟁을 위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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