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 피치 국산화…연산 1만5천톤 규모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고연화점 피치 공장 착공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삽을 뜨고 있다.
▲피앤오케미칼 음극재용 고연화점 피치 공장 착공식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삽을 뜨고 있다.

[이투뉴스] OCI와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와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에 나선다. 양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1일 충남 공주에서 이차전지 음극재용 고연화점 피치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피앤오케미칼은 OCI와 포스코케미칼이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0년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고연화점 피치 공장은 공주시 탄천산업단지 내 3만2500㎡ 규모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963억원으로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 완공 후 피앤오케미칼은 연 1만5000톤 규모의 피치 생산이 가능해진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을 시작으로 글로벌 음극재 제조사까지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 충전·방전 효율을 향상시키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기 위해 음극재 표면 코팅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국내에는 고연화점 피치 생산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이번 착공으로 양사는 고연화점 피치 국산화와 기술 내재화를 이뤄 국내 이차전지 소재 분야 기술자립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OCI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자동차 같은 첨단사업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자소재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북 군산공장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을 반도체 전용라인으로 전환했으며, 포스코케미칼, 금호피앤비화학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전자소재 분야 육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피앤오케미칼은 2021년 반도체 생산 공정의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고순도 과산화수소 공장 설립에 착수하며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사업을 본격화 했다. 연산 5만톤 규모인 과산화수소 공장은 상업생산을 시작해 6월 초도 물량 출하를 완료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피앤오케미칼 공장 건설을 통해 고품질 음극재용 피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김유신 OCI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을 통해 고순도 과산화수소에 이어 고연화점 피치까지 고부가가치 전자소재 분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이차전지산업의 필수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국산화를 이뤄 국내 이차전지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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