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국내·외 환경시민단체가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석탄 산업에 대한 투자 배제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연합, 플랜 1.5, 녹색연합 등 170여 개 시민단체는 23일 공개 서한을 통해 "해외 주요 연기금은 탈석탄 이행을 넘어 화석 연료 전반에 대한 투자 배제 정책을 이행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은 지난해 탈석탄을 선언해놓고도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는 석탄 관련 매출 비중이 30% 이상인 기업에는 투자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석탄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체를 석탄 산업으로 정의 ▶에너지 전환 계획을 명시한 기업의 경우 투자 전 엄격한 계획 이행 여부 점검 ▶지분이 있는 석탄 기업에 대한 책임 있는 주주·의결권 행사 ▶해외 석탄 자산에 대한 전면적 투자 배제 정책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이들은 다음 달 24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을 뼈대로 하는 '탈(脫)석탄' 운용 정책을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이에 맞춰 석탄 발전 기업에 대한 투자 배제 기준을 두고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안진회계법인이 작성한 용역보고서는 기업 전체 매출에서 석탄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또는 50% 이상일 때 투자를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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