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재생에너지재단, 한국재생에너지 소싱포럼 개최

▲한국재생에너지 소싱 포럼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한국재생에너지 소싱 포럼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 기업이 RE100을 원활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시장이 개설된다. 기업재생에너재단(이사장 우태희)은 지난 29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재생에너지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을 연결시켜 주는 '한국재생에너지 소싱 포럼'을 창립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재생에너지원 중 RE100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큰 해상풍력의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국내 해상풍력 생산원가가 덴마크, 독일, 영국 등 유럽의 주요 국가들뿐만 아니라 대만보다 비싼 이유를 알아보고, 시장 참여자 스스로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패널들은 유럽이나 대만의 경우 국가가 인허가, 민원, 전력계통을 모두 해결한 후 가격을 입찰함으로써 비용을 낮추고 있지만 국내는 개발자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허윤재 S&P 글로벌 이사는 “최근 유럽에서는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정부 보조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역보조금까지 등장했다”며 “반면 국내 LCOE는 개발비와 BOP(주변기기) 비용이 높다보니 MWh 당 200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김종화 한전 해상풍력사업단장은 "해상풍력 LCOE를 낮추기 위해 인허가 등 개발에 대한 제도를 개선하고 건설비, 운영비 등을 낮추기 위해선 사업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전문가 및 정부 차원에서 많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롯데화학, 네이버 등 재생에너지 수요기업과 SK E&S, 중부발전, 신성이엔지 등 공급기업 외에도 김앤장법률사무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화재, 전력거래소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이 참석했다.

포럼에 참석한 공급기업들은 수요기업들에게 판매하려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상담을 가졌으며, 법무법인과 금융기관들은 PPA 계약에 대한 법률 및 금융서비스를 소개했다.

진우삼 기업재생에너지재단 이사는 “기업과 법률, 금융 등 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참여자들을 한데 모아 정부에 시그널을 보내기 위해 이번 매칭 포럼을 창립했다”며 “앞으로 연례행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조달 경험을 공유하고 장애물을 제거해 시장을 활성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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