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친환경경영 선언 '2050 탄소중립' 실현 목표

▲삼성SDI 기흥 본사에 설치된 ESS
▲삼성SDI 기흥 본사에 설치된 ESS

[이투뉴스] 삼성SDI가 2050년까지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키로 했다. 

삼성SDI는 3일 RE100 이니셔티브 가입과 배터리 공정내 LNG보일러 전기보일러 대체 등의 내용이 담긴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국내 배터리 대기업의 RE100가입은 작년 4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삼성SDI는 우선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가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조달 여건이 좋은 헝가리와 중국 톈진, 말레이시아부터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달 수단은 인증서 구매나 녹색요금제, 재생에너지 PPA, 사업장 태양광 직접 설치 등이 검토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전원으로 충당하는 자발적 이니셔티브다. 영국의 비영리기구인 The Climate Group과 CDP(탄소공개프로젝트)가 주관해 연간 100GWh 이상을 소비하는 기업이 가입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배터리 공정에서 사용하는 LNG(천연가스)는 전기로 대체한다. 삼성SDI는 배터리 공정의 드라이룸 환경 조성과 소각설비에 LNG를 쓰고 있다. 이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소각설비는 LNG미사용 흡착설비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공정 폐열을 회수하거나 재활용해 2050년까지 LNG사용 원단위(매출 1억원당 사용량)를 획기적으로 낮출 방침이다.

모든 업무용차량은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교체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기흥사업장 통근버스를 전기버스로 대체했고, 환경부 주도 무공해차 보급사업인 K-EV100에도 가입했다. 사업장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임직원과 고객의 충전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삼성SDI는 국내 리사이클링 파트너사와 협력해 천안사업장과 울산사업장 공정스크랩에서 발생하는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의 배터리 핵심 원소재를 회수해 배터리제조에 재활용하고 있다.

최윤호 사장은 "친환경경영은 미래세대를 위해 기업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자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탑티어 기업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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