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A 체결…기술·마케팅 시너지로 비즈니스 모델 창출

▲조상태 HCR 조상태 대표이사(가운데 왼쪽)와 고은영 한다㈜ 대표이사가 협약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조상태 HCR 조상태 대표이사(가운데 왼쪽)와 고은영 한다㈜ 대표이사가 협약서를 보이며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이투뉴스] 폐플라스틱으로 디젤유와 합성가스를 만들어 재활용하는 사업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한다㈜(대표이사 고은영)와 HCR(대표이사 조상태)은 6일 해양폐기물 및 폐플라스틱 재생 플랜트 공동사업협약(MOA)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CR은 해양폐기물·폐플라스틱 열분해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으로 향후 플랜트를 시공하고 기술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한다㈜는 해양폐기물과 폐플라스틱 재생 플랜트 확산을 위한 국내외 마케팅 업무와 융복합 사업모델 등을 개발한다. 

폐플라스틱을 재생유와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태평양 한가운데 거대한 쓰레기섬이 있고 페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해양폐기물과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은 ESG환경경영의 핵심일 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와 인간의 생존에 관련돼 있다. 현재 인간의 몸속에도 미세플라스틱이 혈관을 따라 흘러 우려를 낳고 있다. 

HCR의 해양폐기물·폐플라스틱 열분해 시스템은 이미 일본에서 검증된 기술이다. HCR은 일본 오사카 소재 센토토와㈜를 폐합성수지 저온 열분해 기술 파트너로 두고 있으며 2018년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스타트업 기업으로 선정됐다. 2019년엔 일본 석유자원개발주식회사와 유류화 공동사업 협약을 맺었고 2020년엔 일본 훗카이도에도 저온 열분해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플랜트는 5세대로 진화했다.

HCR은 ▶폐합성수지 대규모 처리 저온 열분해 상용화 기술·폐합성수지 유화장치 ▶열분해로 슬러지 배출장치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한 발효사료·발효퇴비·액비 제조시스템 및 방법을 관련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관련 설비를 연간 300일 운영할 수 있어 경제성을 확보했으며 각각 5:3의 비율로 산출되는 재생유와 합성가스를 이용해 발전, 폐각(조개)을 활용한 수산화칼슘생산·판매, 축산분뇨를 처리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HCR은 보유한 기술을 한다㈜의 220개 지점망을 활용해 보급·홍보할 수 있게 됐다. 한다㈜는 설립단계부터 ESG경영을 표방해 주목받고 있는데 이번에 HCR의 기술을 도입해 시너지를 꾀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써 한번 더 위상을 다지게 됐다.

조상태 HCR 대표이사는 “폐합성수지 저온 열분해 시스템은 일본을 필두로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은 기술”이라며 “한다㈜의 전국 지점을 통해 해양폐기물·폐플라스틱 재생 플랜트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은영 한다㈜ 대표이사는 “날카로운 비닐 빨대가 바다거북의 코에 꽂힌 사진을 보며 가슴 아팠다”며 “HCR의 기술이 지구촌 해양폐기물과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라며 플랜트의 전국 보급에 한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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