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포스코가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전남 광양제철소 내 7만4000㎡ 부지에 연산 2만톤규모의 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고순도 니켈 정제는 순도 75%의 니켈매트(니켈을 제련해서 만들어지는 중간 생산물로 니켈 함량 70∼75% 포함)를 습식 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로 생산하는 공정이다.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사용되는 니켈은 고순도 니켈에 황산을 첨가한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 형태로 투입된다.

포스코 계열사인 SNNC가 페로니켈을 제련·탈철하는 공정을 맡아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니켈매트를 정제해 고순도 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 소재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2006년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해 원료법인인 NMC를 설립했다. NMC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NNC에서 STS 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고순도 니켈 정제사업 투자를 선제적으로 결정했고, 국내 최초로 광석부터 고순도 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산 배터리 원료·소재 비중에 따라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도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욱 기자 ce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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