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포스코·현대제철 등과 'KEEP 30' 협약 체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너지효율혁신 파트너십 협약(KEEP 30)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너지효율혁신 파트너십 협약(KEEP 30) 체결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투뉴스] 정부가 산업부문 에너지소비량의 57%를 점유하고 있는 30대 에너지다소비기업의 에너지원단위를 매년 1%씩 높이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 30대 에너지다소비기업 대표들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형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이하 'KEEP 30(Korea Energy Efficiency Partnership 30)') 협약을 체결했다.

'KEEP 30'은 30대 에너지다소비기업이 향후 5년간(2023~2027년) 에너지 효율향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면, 정부가 인센티브 패키지를 지원하는 산업부문의 에너지 효율혁신 새 프로젝트다. 각 기업의 에너지원단위를 매년 1%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정부가 연간 실적보고서로 실적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공개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상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에스오일, GS칼텍스, 한화토탈에너지스, 삼성전자, 여천NCC, 롯데케미칼, 현대오일뱅크, LG화학,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하이닉스, 고려아연, SK인천석유화학, 대한유화, 성신양회, 삼성디스플레이, 쌍용C&E, 삼표시멘트, 엘지디스플레이, 아세아시멘트, 한화솔루션, 한라시멘트, SNNC, 한일시멘트, 현대케미칼, 현대자동차, 울산아로마틱스, 한일현대시멘트 등이다.

분야별로는 석유화학사가 9개로 가장 많고 뒤이어 시멘트(7개), 정유(5개), 철강・금속(4개), 반도체(2개), 디스플레이(2개), 자동차(1개) 순이다. 정부는 'KEEP 30' 참여사·협력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기업도 에너지절약시설설치 융자 가점을 부여하고 지원 대상·한도를 기존 사업장당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또 참여기업이 협력업체를 지원해 에너지효율을 향상 실적을 낸 것도 참여기업 에너지절감량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에너지다소비기업들도 겨울철 에너지 사용량을 자발적으로 절감하기로 했다. 고효율 설비 교체, 공정 개선 등 기업별로 에너지 절감방안을 마련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모두 52만Toe(LNG 환산 시 40만톤)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들은 내년 에너지절약시설 투자분에 대한 가속상각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 절약시설 설비투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최대 에너지다소비 업종인 철강 업체들은 코크스 건식냉각(CDQ) 설비구축에 21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우리 경제 최대 위협인 에너지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겨울철 에너지 절감을 약속한 데 대해 감사 드린다"면서 "매년 1%씩 에너지원단위를 개선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우리 경제·산업이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구조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