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왕족 중 재산 순위 2위 …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 주도

전세계 15개의 왕가를 대상으로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지가 최근호에서 조사한 자료에서 재산 230억달러로 2위에 오른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국왕.

 

아랍에미리트의 토후국 중 하나인 아부다비의 지도자 셰이크 할리파 국왕이 오일 머니를 움켜쥐고 있는 국왕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를 이루는 7개 토후국의 합의에 따라 아부다비의 지도자인 그가 아랍에미리트의 국가원수인 대통령직을 맡고 있다.

 

1948년생으로 60세인 그는 여러 가지 파격적인 발상과 추진력으로 지역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석유 부국의 국왕임에도 친환경 미래도시에 관심이 많다.

 

그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협약을 맺고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신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2015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마스다르는 아랍어로 자원을 뜻한다.

 

인구 5만명 규모가 될 이 소도시는 석유를 비롯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에너지를 전혀 이용하지 않고 태양광 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만 이용해 100%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석유를 사용하는 자동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쓰레기 배출도 없는 시스템을 운용한다.

 

그는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인 9000억달러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아부다비투자청(ADIA)의 관리를 오랫동안 맡아왔으며 1976년엔 아랍에미리트 최고석유위원회 위원장도 겸해 석유로 번 돈을 토후국에 나눠주는 일을 도맡았다.

 

이와 더불어 팔레스타인의 경제적인 부흥을 지원해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겠다는 기대에서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가자지구에 신도시인 셰이크 할리파 시티를 건설하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거의 대부분 젊은이가 일자리가 없는 팔레스타인에 건설 분야 등 일자리를 제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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