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4개 유전 타당성 조사 중

 

제2의 중동으로 불리며 세계 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는 카스피해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권리행사권을 취득한 유전은 카자흐스탄 잠빌유전, 우즈베키스탄 아랄해가스전, 아제르바이잔 이남유전 등 3개다.

 

정부는 권리행사권을 취득한 3개 유전 외에 공개되지 않은 4개의 유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은밀히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우 산자부 유전개발팀장은 "카스피해 일대는 광대한 자원이 분포된 지역으로 자원개발 전략지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통령 순방으로 분위기도 좋고 한류 바람덕에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추가로 유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권리행사권을 취득한 3개의 유전을 보면,
◆카자흐스탄 잠빌유전은 총 10억배럴 규모로 우리 지분(27%. 탐사성공 시 추가로 23%에 대한 선매권 행사권리 확보)을 감안할 경우 최대 5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5억배럴은 우리나라 연간 석유 소비의 약 6개월 분량이다.
석유공사측은 지질자료 분석결과 잠빌 광구의 유전개발 성공확률을 약 75%로 평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가스전 매장량은 우리나라 연간 가스 소비량의 8년치에 해당하는 8조 입방피트(Tcf)로 추정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번 지분 계약에 따라 탐사ㆍ개발비 등을 제외하고도 실제 1년 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1.6조 입방피트(Tcf), 약 3600만톤의 가스를 확보하게 됐다.

 

◆아제르바이잔 이남유전은 추정매장량 약 20억배럴로 현재 지분매입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남광구는 운영권자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쉘(Shell)이 각각 2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회사인 소카르(SOCAR)사가 보유한 지분은 50%다. 석유공사는 내달말까지 협상을 완료하고 이르면 올해 안에 탐사시추에 착수할 예정이다. 

 

▶'카스피해'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이란으로 둘러싸인 세계 최대의 내해(內海)로, 면적은 37만여㎢에 2680억배럴의 원유와 475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의 보고'로 페르시아만.시베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유전지역의 하나로 꼽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하루 원유생산량(2500만배럴)을 기준으로 30년간 인류가 써도 될 막대한 양이 이곳에 묻혀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