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박막전지ㆍ장기-유기태양전지 육성 필요

태양광 산업화는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전략'이 필요하며 단숨에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한 도약의 발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태양광 산업화의 선도국이랄 수 있는 독일, 미국, 일본 등의 산업화 정책은 동일한 방향이 없는데, 이는 곧 특정국가를 모델로 삼기보다 우리 실정에 필요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이번 용역안에서 태양광 산업화 방안을 담당한 조용권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의 태양광 산업은 이미 일정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했다.

 

모든 업체가 밸류체인에 참여해 일부는 수직계열화를 이뤘고 이제는 글로벌기업 창출 단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용역안에 따르면 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연평균 40% 이상 성장하면서 오는 2020년 82GW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밸류체인에서는 소재쪽으로 갈수록 과점화 현상이 나타났다. 폴리실리콘의 경우 햄록, 바커, REC 등 상위 5개사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태양전지의 경우 큐셀과 썬텍의 부각이 두드러진다.

 

최근 박막전지가 빠른 양산화를 이루고 있으나 빠른 시일내에 실리콘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실리콘 전지의 효율과 박막전지의 제조원가라는 각각의 장단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10년 박막 시장규모는 9GW로 확대돼 약 20%의 공급초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이 시기 국내에선 차세대 박막에 대한 신ㆍ증설 계획이 없어 선진국과의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으론 박막전지, 장기적으론 유기태양전지에 국가가 기업의 투자리스크를 감쇄시켜 주고 도심형 건물에 태양전지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연구원은 "무작정 선진국을 좇아가기보다 기술, 시장, 정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단숨에 시장으로 도약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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