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프라 활용한 에너지 신산업 혁신모델 기대

▲하이넷 군산지곡 수소충전소 전경
▲하이넷 군산지곡 수소충전소 전경

[이투뉴스] 전북 군산시 1호 수소충전소가 상업운영을 시작하며, 전북 및 인근지역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LPG충전소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대표이사 도경환)가 구축한 하이넷 군산지곡 수소충전소는 24~25일 양일간 설비 안정화 등 시범운영을 마치고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군산지곡 수소충전소는 하이넷이 환경부의 ‘수소전기자동차 충전소 설치 민간자본보조사업’에 선정돼 국비 15억원 등 총 30억원이 투입됐다. 군산시는 올해 수소전기차량 13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군산지곡 수소충전소는 기존 LPG충전소 옆 유휴 부지를 활용해 ‘수소+LPG’ 복합형으로 구축됐다. 지난 8월 말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119곳 중 LPG충전소와 병행으로 운영하는 곳은 34곳으로, 전체 수소충전소 중 LPG와 복합형으로 운영하는 비율이 28%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국 LPG충전소 인프라를 바탕으로 하이넷이 보유한 뛰어난 안전관리 역량이 더해져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하이넷은 작년 11월, 한국주유소협회 및 한국LPG산업협회와 ‘친환경에너지 인프라 전환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전주 등 인근 도시의 수소충전소를 이용해야 하는 이용객들의 불편함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하이넷은 당진수소출하센터와 평택의 수소생산기지에서 나오는 물량확보 등 원활한 수소 공급과 함께 안정적 충전소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군산지곡 수소충전소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운영되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다. 시간당 25kg을 충전할 수 있는 수소 압축 패키지와 고압 및 중압 압축가스 설비 등으로 구성, 승용차와 버스 모두 충전이 가능하다. 승용차의 경우 일 평균 70대(넥쏘 기준), 버스의 경우 일 평균 14대 이상 충전할 수 있다. 충전시간은 대당 3~6분 정도 소요되며 수소판매가격은 kg당 8800원이다.

한편, 하이넷은 신규 수소충전소 개소 외에도 기존 수소충전소 중 국회, 인천공항T1, 광명소하, 대전 자운대, 전주송천 수소충전소 등 5개소에 시간당 25kg을 충전할 수 있는 추가 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대기시간을 줄이고 편의성 향상을 꾀해 국내 대표 수소 유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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