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간담회서 정부 차원의 재생에너지 안정공급 방안 요청
한화진 장관 “RE100 동참 환영, 재생에너지 공급기반 확충할 것”

▲한화진 환경부 장관(뒷줄 가운데)이 RE100 참여기업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뒷줄 가운데)이 RE100 참여기업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투뉴스]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선언한 국내 기업들이 재생에너지의 확보에 대한 걱정을 표시하며 정부 차원에서 안정공급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조절론을 내세우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흐름이 자칫 재생에너지 안정공급을 해칠 경우 경영상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RE100에 참여한 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방안을 논의했다. RE100은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으로, 현재 세계적으로 386개사가 참여를 선언했으며 국내에서도 25개사가 참여 중이다.

간담회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김수진 삼성전자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 김형수 SK하이닉스 부사장, 장학영 롯데칠성 전무, 임동아 네이버 이사, 김무성 KT 실장, 박영수 LG이노텍 안전환경담당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환경부에 세계적인 고객사들이 국내 기업에 재생에너지 100% 사용 참여를 요구하고 있는 등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확보가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특히 업계는 재생에너지 공급이 부족할 경우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것은 물론 경영 측면에서도 예측 가능성 확보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RE100 참여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정책 강화와 함께 재생에너지 규제 합리화 등 정부 주도로 충분한 재생에너지가 보급돼 외부에 공표한 친환경에너지 사용전략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한화진 장관은 ‘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동참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산업계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환경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입지제한 개선, 인허가 간소화 등의 규제 합리화를 포함한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방안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진 장관은 간담회에서 “기업의 환경친화적인 경영을 위한 RE100 동참을 환영한다”며 “산업계가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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