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주요기업과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 논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이차전지 업계 대표와 관련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산업전략 원탁회의서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이차전지 업계 대표와 관련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산업전략 원탁회의서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배터리업계가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 도약을 목표로 작년말 현재 39GWh 수준인 국내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60GWh로 1.5배 가량 증강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중심의 사용후배터리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자원개발 기업 등이 참여하는 '핵심광물 확보 KOREA Team'을 꾸려 안정적 원소재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 등의 이차전지 업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3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리튬·니켈 등의 배터리 핵심광물 확보를 위해 배터리 3사와 광해광업공단, 지질자원연구원, 포스코홀딩스, 고려아연, LS MnM,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이 참여하는 배터리얼라이언스도 발족했다.

배터리업계는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40%달성을 위해 연구개발(R&D)에 19조5000억원, 시설투자에 30조5000억원 등 모두 50조원 이상의 국내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에 업계 최초 4680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삼성SDI도 수원 SDI연구소에 전고체전지 파일럿라인을 짓고 있다. SK온의 경우 니켈함량이 94% 수준인 하이니켈 배터리를 2024년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기준 글로벌 배터리시장 점유율은 중국 56.4%, 한국 25.8%, 일본 9.6% 순이며, 국내기업이 확보한 해외수주 물량은 560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배터리 핵심광물을 중국이 좌지우지하는 가운데 미국까지 자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의 광물을 사용해야 세제혜택을 주는 IRA를 시행하면서 국내기업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광물별 중국 공급망 점유율은 리튬 58%, 니켈 38%, 코발트 65%이다. 

이에 배터리업계는 KOREA Team을 구성해 호주, 캐나다, 칠레 등에서 리튬과 니켈을 우선 확보하고, 제련기업과 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배터리얼라이언스를 통해 연내 별도의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용후배터리 회수-유통-활용을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통합관리체계 초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해 법제화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추진하면 배터리 생산능력은 29GWh에서 60GWh로, 양극재는 25만톤에서 79만톤으로, 음극재는 7만톤에서 15만톤으로 각각 1.5배, 3.2배, 2.1배 가량 증가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주요국의 자국중심 공급망 재편으로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위기는 성장의 기회"라면서 "정부가 산업계와 한팀이 되어 우리 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나가자"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