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합병안건 승인…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
수소 혼소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2025년까지 3.8조 투자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드에게 향후 에너지 사업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향후 에너지 사업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며 과감하고 지속적인 투자로  LNG사업 밸류체인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주시보)은 4일 송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하는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 양사는 내년 1월 1일부로 공식 합병 후 새롭게 출범한다. 이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 규모를 갖춤과 동시에 트레이딩 기반 위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통합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 중기 투자 계획
▲통합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 중기 투자 계획

이날 주총에서 주시보 사장은 에너지사업 성장 전략과 함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합병 원년인 2023년부터 E&P, LNG인프라, 발전, 친환경에너지 각 부문별 성장 전략에 맞춰 3년간 총 3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탐사·생산 부문에서는 1조3000억을 들여 자원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낸다.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량을 2025년까지 3배 늘리는 한편, 2023년 인도네시아 탐사권 확보에도 뛰어들어 생산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저장부문에서는 LNG인프라 확충을 위해 총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기존 광양과 당진터미널의 73만㎘ 용량 저장탱크를 3년에 걸쳐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 기준 465만톤의 LNG 거래량과 총 181만㎘의 저장용량 인프라를 국내에 확보할 예정이다.

발전부문에서는 7000억원을 투자해 수소 혼소 발전 등 친환경 전환에 집중한다. 기존 인천 LNG발전소 7기 중 3, 4호기를 수소 혼소가 가능하도록 개발해 세계 최초의 GW급 상업용 수소 혼소 발전소 운영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탐사부터 생산, 저장, 발전에 이르는 LNG 전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수익 사업을 활용해 신재생과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3년간 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육·해상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현 0.1GW 수준에서 2025년까지 7배로 확대한다. 또한 현재로서는 전무한 암모니아(수소) 저장탱크를 확충해 저장용량을 2025년 10만㎘, 2030년 51만㎘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투자재원으로 연간 EBITDA 1조5000억원의 자체 창출 자금을 활용키로 했다. 이를 통한 과감한 성장 투자로, 현재 4조4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13조원 규모로 확대해 주주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양사의 합병은 분산된 LNG 분야의 밸류체인을 완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의미가 있다”며, “포스코그룹의 발전과 더불어 국가 에너지안보에도 기여하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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