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수 한국전기통신기술연구조합 전문위원

[이투뉴스/황민수] 지난 9월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서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일자리 보고서를 발행했다. 내용은 보면 2021년 기준 재생에너지에 종사하는 사람은 1267만명이고 태양광이 429만명으로 33.9%, 바이오가 344만명 27.2%, 수력이 237만명 18.7%, 풍력이 137만명 10.3%가 뒤를 이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연도별 증가와 점유율인데 태양광이 각각 압도적 1위다. 전 세계 재생발전설비 신규 설치용량 증가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미국의 한 일자리 보고서에서는 1800년대와 현재를 비교하였는데 1800년대 약 80%가 종사하는 농업은 현재 약 2%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이 현재도 농업에 80%가 종사하고 있다면 지금과 같은 강대국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가끔 발제하는 경우가 생기면 늘 마지막 장에 넣는 이미지가 하나 있다. 마르셀 뒤쌍의 1917년도 ‘샘’이라는 작품이다. 오래되고 지저분한 남성 소변기에 작가 본인의 사인만을 하고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의미는 볼품없고 불결한 소변기에 작가의 사인이라는 작은 변화를 주었고 그 작은 변화의 가치를 표현했다고 한다. 이를 알아본 수집가는 당시 한화 17억원에 낙찰을 받았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 에너지전환, 재생에너지 확대는 작은 변화를 넘어 인류사에 남을 거대한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변화를 알아보지 못하고 간과한다면 어떤 결과가 있을까’라고 이 보고서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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