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에너지포럼 개최…400여명 참여 화상회의
자원·청정에너지·신산업 등 다양한 협력의제 논의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에너지포럼 참석자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에너지포럼 참석자들이 화상회의를 통해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이 민·관 공동으로 신규 해상 가스전 탐사를 위한 공동조사사업, LNG터미널 구축 및 CCS 사업개발, 니켈·희토류 등 핵심광물 선도기술 공동개발에 힘을 더한다. 이를 통해 양국의 자원 공급망 및 청정에너지 협력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는 8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13차 한-인니 에너지포럼을 화상으로 개최했다. 

인도네시아는 천연가스, 니켈, 주석, 발전용 유연탄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우리나라와 자원 공급망 분야의 전략적 협력 중요성이 높은 국가이다. 니켈은 2100만톤으로 세계 1위, 주석은 80만톤으로 세계 2위의 매장량이며, 발전용 유연탄 4억5400만톤으로 세계 1위, 천연가스는 1000만80만톤으로 세계 8위의 수출량을 나타내고 있다. 

양국은 에너지·자원 분야 정책교류 및 협력사업 발굴·지원을 위한 공식채널인 한-인니 에너지포럼을 매년 이어오며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수석대표인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을 비롯해 중부발전, 산업기술진흥원, 삼성엔지니어링, 한전, 생산기술연구원, SK E&S, 석유공사, 포스코 인터내셔널, 지자연, 광해광업공단, 에너지기술평가원, 서울대학교,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한국해양대협의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투투카 아리아지 에너지광물자원부 석유가스청장을 비롯해 석유가스청, 전력청, 신재생청, 전력공사, 석유가스규제위원회, 국영석유회사, 석유가스연구소, 인적개발원, 과학기술혁신처, 반둥공과대학 관계자 등 모두 4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포럼에서 양국은 ▶자원 공급망 협력 ▶청정에너지 협력 ▶협력기반 구축 등 3개 세션에서 다양한 협력의제를 논의했다.

자원공급망 부문에서 양국은 인도네시아 측의 국제입찰 계획 및 석유·가스 개발 정책, 석유·가스 탐사사업 협력 기회 발표에 이어 우리 기업의 신규 탐사사업 진출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석유공사는 인도네시아 국영기업(PHE)과 각각 신규 해상 가스전 탐사를 위한 공동조사사업, 신규 탐사사업 발굴을 위한 공동조사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금년 2월 정부 간 체결한 ‘한-인니 핵심광물 협력 MOU’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양국 대표 연구기관의 핵심광물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해 니켈·희토류 등 핵심광물 선도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양국 기업간 협력사업을 지원해나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질자원연구원과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은 7일 공동연구센터 설립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청정에너지 부문의 협력도 강화된다. 양국은 한국의 스마트그리드 정책,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정책 등을 교류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청정에너지 분야의 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수력발전사업 협력(중부발전), LNG터미널 구축 및 CCS 사업개발 협력(SK E&S), 태양광 충전 e-vehicle 시스템 보급 ODA사업 협력과 함께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시설 구축 등 신규 ODA 사업 논의를 통해 에너지 신산업 분야의 협력기회를 모색했다.

양국은 또 에너지 R&D 협력(에기평), 글로벌 에너지 정책전문가 양성사업을 통한 인적교류 강화(서울대), 에너지·자원 분야의 인적개발(에너지광물자원부)’ 등 의제 발표에 이어 정부간 ‘에너지 안전관리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갱신해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의 니켈 생산국이자 한국의 광물자원 4위 공급국이며, 한국은 광물의 채굴 및 정·제련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여 양국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며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다양한 협력의제를 통해 양국의 에너지 공급망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양국 간 상호호혜적인 협력관계가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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