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과 건설공사 계약…터빈건물 등 82개 구조물 건설

▲(왼쪽부터) 임정묵 한수원 카이로 지사장과 유대용 두산에너빌리티 카이로 지점장이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 건설공사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정묵 한수원 카이로 지사장과 유대용 두산에너빌리티 카이로 지점장이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 건설공사 계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2차측(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제외한 터빈과 발전기)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두산이 주기기 공급 이외 해외 원전 건설공사를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사업은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인 ASE JSC가 2017년 수주한 프로젝트다. 이집트 북서쪽 300km 지점에 1200MW급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한수원이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8월 1호기 터빈건물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내 터빈건물과 수처리, 냉방시설 등 82개의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이집트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화율을 충족시키기 위해 시공 및 기자재 분야 현지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 BG장은 “이번 계약은 첫 해외 원전건설 공사 수주로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건설공사 실적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한수원의 해외 원전 추가 수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원전 주기기 제작은 물론 원전 건설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34기의 원자로와 124기의 증기발생기를 공급했고, 이 가운데 원자로 11기와 증기발생기 44기는 해외로 수출했다. 

한울 원전 1~6호기, 신고리 원전 3~6호기 등 국내 10개 원전 건설 공사에도 참여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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