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지 방문 전력망 등 확인…체코원전은 이달말 입찰서 제출

▲한수원을 비롯한 조사단이 이달 9일 폴란드 퐁트누프 신규원전 부지를 방문해 현황조사를 벌였다.
▲한수원을 비롯한 조사단이 이달 9일 폴란드 퐁트누프 신규원전 부지를 방문해 현황조사를 벌였다.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은 한국전력기술 등 관련기업과 조사단을 꾸려 폴란드 퐁트누프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부지조사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단은 현지시각으로 이달 9일 폴란드 퐁트누프 발전소를 방문해 민간발전사인 제팍사 실무진과 냉각수량, 전력망, 환경 등 부지 적합성을 확인한 뒤 솔라쉬 제팍 회장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0일 폴란드 바르샤바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APR1400 공급자 심포지엄을 열어 폴란드 정부 및 사업자 200여명과 교류했다. 이 자리는 한수원을 비롯해 원전수출산업협회(KNA)와 폴란드 전력산업협회(IGEOS)과 공동 주최하고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국내기업이 참여했다. 

이들기업은 기업간 B2B 회의를 열어 양국 원전기업간 협력을 논의한 뒤 APS Energia사 등 13개 폴란드 현지공급사들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임훈민 주폴란드 대사와 야체크 사신 부총리겸 국유재산부 장관을 면담하고 사업계획서 작성 방향과 부지 타당성 평가계획을 협의했다. 한수원은 지난달 31일 제팍 및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PGE)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사업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1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7차 한국-체코 미래포럼에 참석해 한국 원전건설사업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하고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자사임을 강조했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은 한국, 미국, 프랑스 등 3개국 공급사를 대상으로 지난 3월 본입찰이 개시됐다. 이달말까지 입찰서를 최종 제출할 예정이다.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올해말까지 공정과 공사비, 재원조달 방법 등이 포함된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기업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만큼, 팀코리아의 역량을 바탕으로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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