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은행 등 5개 은행과 SLL계약 체결
ESG 경영목표와 연계해 자금 대출받는 방식

▲SK지오센트릭이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서종갑 BNP파리바은행 기업금융대표, 필립 누와로 BNP파리바은행 한국총괄대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
▲SK지오센트릭이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에 성공했다. 왼쪽부터 서종갑 BNP파리바은행 기업금융대표, 필립 누와로 BNP파리바은행 한국총괄대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전략본부장.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 석유‧화학부문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Sustainability-Linked Loan, SLL)' 조달에 성공했다. SK지오센트릭의 ESG 경영에 대한 진정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SK지오센트릭은 BNP파리바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MUFG은행, 크레디 아그리콜 CIB 등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대주단과 함께 3년 만기의 SLL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SLL은 회사의 ESG 경영지표와 연계해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출해 주는 자본조달 방식이다. ESG 경영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금리우대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SLL을 포함한 글로벌 ESG 파이낸싱 규모는 2018년 2385억달러에서 지난해 1조5706억달러로 빠르게 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규모증대(2025년까지 90만톤)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2025년까지 2019년 대비 24.9% 감축)을 SLL과 연계한 목표로 설정했다. 국제적 외부인증기관(DNV)은 SK지오센트릭이 설정한 이 같은 목표에 대해 "매우 도전적인 계획(highly ambitious)"이라고 평가했다.

SK지오센트릭은 확보한 자금을 오는 2025년 세계 최초로 구축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등 ESG 사업확대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6만5000여평에 건설되는 이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는 연간 25만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다.

향후 대주단은 설정된 목표의 달성 수준을 검증하고, 이에 따라 금리도 일부 조정한다. SK지오센트릭은 관련 목표와 추진계획을 공개하고 달성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회사의 친환경 사업의 진정성이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친환경 사업은 물론 사회적 책임까지 동시에 이행해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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