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세계 첫 중수로 상용원전 즉시해체 채비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세계 첫 중수로 상용원전 즉시해체 채비에 나선다. 한수원은 21일(현지시간) 캐나나 SNC라발린 본사에서 캔두에너지와 원전해체분야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캔두에너지는 2011년 SNC라발린이 캐나다 원자력공사(AECL) 상업원전부문을 인수하면서 설립한 회사다. 국내 중수로 원전과 같은 캔두타입 핵심설계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협약을 계기로 원전 해체 방폐물, 비용, 절단기술, 디지털트윈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한편 원전해체 경험 등 포괄적인 기술교류와 정보교환에 나서기로 했다. 한수원은 월성1호기 즉시 해체를 위해 관련 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반적인 중수로 상용원전은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방사능 농도가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60년 이상 기다리는 지연 해체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캔두에너지로부터 원전 안전해체 역량을 확보하고 해외 원전 해체시장 한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최득기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장은 “이번 협약은 중수로 글로벌 해체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인 국제협력 추진의 초석”이라며 “기술과 경험 교류뿐만 아니라 중수로 해체사업에 실질적으로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