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硏, 에너지사용량 절감 및 회수소재 판매 등 상용화 근접

▲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유리를 분리·회수하기 위해 태양광 폐패널을 개발장치에 넣고 있다.
▲에너지기술연구원 연구원들이 유리를 분리·회수하기 위해 태양광 폐패널을 개발장치에 넣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 에너지저장연구실 이진석 박사 연구진의 개발한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이 과학기술부가 주관한 ‘2021년 정부출연연구원 10대 우수 연구성과’에 선정됐다.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은 상온에서 동작하며 에너지 소모량은 기존 공정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는 등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이다. 더욱이 회수한 소재를 다시 사용해 20%가 넘는 고효율 태양전지와 모듈을 만드는 데 성공해 태양광 순환경제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향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태양광 패널은 수명이 20∼30년으로, 많은 폐패널에 대한 재활용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 역시 2023년부터 생산자책임재활용제에 태양광 폐패널을 포함해 재활용 처리를 위해 태양광산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태양광 폐패널 통합 재활용 기술은 프레임·정션박스 해체 자동화, 고순도 유리 분리, 유가금속 회수, 태양광 패널 재제조 단계로 구성된다. 연구진은 실제로 상용 72셀의 대형 패널을 대상으로 테스트, 고순도 전면유리(철분함유량이 200ppm 미만)를 100%에 근접하게 회수했다.

특히 상온 작동 비파쇄 방식으로 파손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형태의 폐패널에 적용 가능하며 공정 최적화로 기존에 개발한 분리기술 대비 38.6%의 전력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부품 및 소재 간 혼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돼 회수소재의 재판매를 통한 수익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연구책임자인 이진석 에기연 박사는 “재활용 기술이 국내 중소기업 3곳에 이전됐고, 기술을 이전 받은 기업체 중 일부는 이미 사업화에 나서 매출이 발생 중”이라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대응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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