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올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
中 코로나 확산으로 석유수요 감소우려 심화

▲국제유가는 올 6월을 기점으로 꾸준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 6월을 기점으로 꾸준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유가]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모두 7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두 유종이 모두 70달러 선으로 들어온 것은 올 1월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24일(현지시각) 두바이유 현물은 전일대비 4.16달러 하락한 배럴당 77.67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07달러 하락한 85.34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미국 추수감사절로 인한 휴일로 거래정보가 없다. WTI 전일 종가는 77.94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 70달러대로 내려간 것은 올 1월 초 이후 처음이다. 두바이유는 1월 3일과 4일 각각 76.88달러, 77.51달러로 올해 최저가를 기록한 후 한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고유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전쟁 직후인 3월 2일 올해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하더니 같은 달 9일 127.86달러를 기록하며 최고가를 찍었다. 이후 7월까지 100달러 박스권을 유지하다가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두바이유 기준 8월 평균가격은 96.63달러, 9월 90.95달러, 10월 91.16달러, 이달 87.69달러로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다.

WTI 역시 큰 흐름은 비슷하다. 3월 8일 123.70달러로 최고가를 찍고 6월까지 100달러권을 유지했다. 이후 수개월간 완만한 하락곡선을 그리더니 이달 21일 79.73달러를 기록, 70달러대로 떨어졌다. 앞선 9월 말 70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두달여만에 다시 최저 수준으로 내려온 것. 

브렌트유는 현재 80달러대에 머물고 있지만 국제유가가 같은 흐름으로 움직이는 만큼 따라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브렌트유는 세 유종 중 가장 높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월 평균 97.24달러 수준이었으나 9월 90.57달러, 10월 93.59달러, 11월 92.41달러 등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심하지 않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작용하지만 그 중 중국 코로나 재확산이 유가 하락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내 재봉쇄 조치로 인해 석유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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