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목표관리제 대상 777개 기관 조사‧결과 발표

[이투뉴스] 지난해 정부부처 등 공공부문이 온실가스 배출을 기준배출량 대비 30.4%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최근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대상 777개 기관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부문 목표관리제는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제26조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777개 기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75만톤CO₂eq(이산화탄소 상당량)으로 집계됐다. 기준배출량(539만톤) 대비 30.4% 감축한 것이다. 다만 전년도 감출률과 비교해 보면 0.1%p 추가 감축에 그쳤다. 

기관별로 보면 지방공사·공단의 감축률이 3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지자체(35.7%), 국·공립대학(30.5%), 공공기관(29.8%), 중앙행정기관(22.3%), 교육청(21.6%), 국립대학병원(8.8%) 순이었다. 

연간 1만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기관 중 감축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65.3%)로 인천광역시(61.4%), 울산광역시(59.5%), 울산시설공단(56.6%), 대구광역시(55.5%)가 뒤를 이었다.  

주요 감축수단으로는 건물리모델링‧사용행태개선(61만톤), 고효율기기 보급(34만톤), 신재생에너지 보급(28만톤), 친환경 차량 교체(13만톤) 등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 지원 확대와 성과가 미흡한 기관에 대한 관리강화 등 개선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달 모범사례를 공유하는 성과 보고회도 연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2050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은 힘들고 어려운 길이지만 우리와 미래세대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며 "국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공공부문이 먼저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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