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소모 10% 감소…엔진 출력은 오히려 5~10% 증대

고유가시대를 맞아 건설 중장비 분야에서도 연료 절감 기술을 개발, 제품에 활발하게 반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국내 최초로 개발한 굴삭기용 ‘팬 클러치(Fan Clutch)’를 장착한 굴삭기 시판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팬 클러치는 지금까지 자동차에만 적용되던 장치로 굴삭기에 장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팬 클러치는 냉각팬의 회전속도를 온도에 따라 조절하는 장치로 기존 굴삭기는 엔진 회전속도에 비례, 일방적으로 냉각팬이 구동돼 불필요한 연료 소모가 많았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적용한 팬 클러치는 온도 변화에 따라 클러치의 센서가 작동, 엔진 온도에 맞는 최적의 회전 속도로 냉각팬을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굴삭기에 클러치를 장착하면 연료소모율은 약 10% 개선되고 엔진 출력은 오히려 5~10% 증대시킬 수 있다.


이 장치는 연비와 출력 개선 외에도 엔진이 고속으로 회전할 때 발생하는 큰 소음도 줄여주며, 엔진이 정상 온도에 빨리 도달해 내부 윤활유의 점도(粘度)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엔진 내구성도 크게 향상시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으로 저연비가 장비 구매의 최우선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에 시판된 장비는 연비 절감과 엔진 출력 증대로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팬 클러치가 장착된 굴삭기는 5~30t급 장비 6개 모델(R3000LC-7A  등 6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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