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환경단체 "사전공지 및 절차 무시" 반발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본부장 이광훈)는 25일 부산시 동래구, 연제구, 북구, 부산진구, 동구 등 5개구에서 고리2호기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하려 하였으나 지역 환경단체 반발로 무산됐다고 이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이날 지역 환경단체들은 정오부터 행사장인 부산상공회의소 대강당 단상 등을 점거하고 공청회 개최를 저지했다. 23일 열릴 예정이던 울주군 서생면 주민 대상 첫 공청회가 사전 주민공지 미흡을 이유로 연기된 지 이틀만이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탈핵부산시민연대는 한수원 측이 절차를 무시하고 고리2호기 수명연장을 강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수원 고리본부 관계자는 "공청회 시작 시간이 지난 3시까지도 단상 점거가 지속됨에 따라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공청회를 종료했다"면서 "향후 관련 지자체와 협의해 2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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