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한화와 대림의 합작사인 여천NCC가 둘로 나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 화학 부문)은 최근 양사의 합작사인 여천NCC를 분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나프타 분해시설(NCC)을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석유화학기업이다.

아시아 최대 에틸렌 생산 업체로, 작년 한 해 에틸렌 229만톤, 프로필렌 129만톤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 559만톤을 생산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원재료가 상승,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262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에는 폭발 사고로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양사는 여천NCC의 1∼4사업장을 나눠 갖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여천NCC의 분할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2007년에는 관리직 직원 승진을 앞두고 대림 출신과 한화 출신 간에 폭력 사태가 벌어지면서 내부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양사는 50대 50 지분을 보유한 파트너이자 양대 주주사로 여천 NCC의 장기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상시적으로 논의해 오고 있다"며 "(분할은) 고려할 수 있는 가능성 중 하나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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