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상황반 운영 中… "우선배차로 차질 최소화할 것"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왼쪽 두번째)이 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박일준 2차관(왼쪽 두번째)이 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에서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27일 대한송유관공사(사장 이강무) 판교저유소 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파업 관련 국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1997년 준공된 판교저유소는 하루 2만6000kL(킬로리터) 휘발유 및 경유를 출하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전체 소비량의 약 60%에 달한다. 이날 박일준 제2차관은 판교저유소 등 전국 저유소 파업현황 및 석유제품 입·출하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송유관공사는 현장 브리핑에서 "24일 화물연대 파업 이후 출하물량이 평소대비 감소했다"면서 "다만 탱크로리 운행 제한 외에도 파업에 대비해 저유소 사전 출하량이 대폭 증가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전국 11개 저유소는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부 비상대응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비상시 신속하게 출하될 수 있도록 산업부·경찰청 및 정유업계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시 화물연대 파업 이후 자원산업정책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구성·운영 중이다. 탱크로리 파업참여 현황 및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거점별 입·출하 현황, 주유소 재고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수급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일준 제2차관은 "파업 이전 정유·주유업계의 재고확충 노력으로 전국 주유소는 추가공급 없이도 1~2주간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판매량이 많은 주유소부터 탱크로리를 우선배차하는 등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