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능력 작년比 5.5GW 증가 109.0GW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로 석탄 14기 정지

▲박일준 산업부 2차관과 정승일 한전 사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발전공기업 6사 사장단이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점검 회의를 연 뒤 월성3발전소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과 정승일 한전 사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발전공기업 6사 사장단이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점검 회의를 연 뒤 월성3발전소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투뉴스] 올겨울 전력수요 피크는 강추위가 예상되는 1월 세번째주에 90.4~94.0GW 사이로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작년겨울 피크값 90.7GW와 유사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에서 박일준 차관 주재로 정승일 한전 사장,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 발전6사 사장단 등이 참석하는 겨울철 전력수급대책 점검회의를 갖고 이런 내용의 전력 수요전망을 논의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겨울 공급능력은 신한울 1호기 등 신규 원전 진입으로 작년 피크대비 5.5GW 증가한 109.0GW이다. 피그 대비 15.0~18.6GW의 예비력이 확보돼 수급자체는 안정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산업부는 글로벌 에너지위기에 따른 LNG·유연탄 등 연료부문 리스크와 돌발한파에 의한 수요급증, 산불 등 재난상황 등에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동원해 수급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국제 LNG가격 폭등으로 인한 한전과 에너지공기업의 재무악화에 대응해 신규 원전 등 원자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예비력 단계별로 자발적·의무적 수요감축(DR), 시운전 발전기 활용, 석탄발전기 출력상향 등을 통해 모두 9.8GW의 예비자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에너지 수요관리 실태를 무작위로 점검해 에너지절감 실적을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등 공적 영역의 에너지절약을 촉진할 예정이다. 석탄화력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시행하되 출력 상한제한은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발전공기업이 운영하는 석탄화력 53기 가운데 최소 8기에서 최대 14기를 기동정지 해 미세먼지를 감축하되 글로벌 LNG수급위기 상황을 감안해 발전기 출력 80% 상한제한은 일부 해제할 방침이다. 

LNG와 유연탄 등 발전연료는 필요 시 추가 현물구매 등으로 재고를 일정 수준이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박일준 차관은 “올겨울 수급전망은 여름철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돌발한파 등 예측이 어려운 변수들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정적인 전력수급 관리와 연료수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발전·송배전설비와 연료 도입상황을 철저히 관리해 공급 차질로 인한 국민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차관은 또 올겨울 에너지위기의 파고를 넘기 위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국민께서도 생활에서의 에너지절약 실천으로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 2월 28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 등이 참여하는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박 차관은 이날 회의 종료 후 신월성 1호기 예방정비를 수행하는 월성 3발전소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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