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제도시행 3개월만에 첫 직거래 성사"

▲LG스마트파크 건물 옥상 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창원 LG스마트파크 건물 옥상 태양광발전소 조감도

[이투뉴스] 민간기업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한전 송전망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다른 수요기업에 공급하는 '국내 1호 재생에너지 직접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사업이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는 직접PPA 제도시행 3개월만에 GS EPS와 LG전자가 경남 창원 LG전자 스마트파크 통합생산동 옥상 2.2MW 태양광을 통해 재생에너지 직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직접PPA는 RE100 캠페인 이행 등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고자 하는 기업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와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고파는 행위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올해 9월 처음 제도가 시행됐다. 앞서 지난 9월 양사는 비계통연계형 직접PPA 태양광 발전소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설비를 설치해 왔다.

별도 송전선로나 거래비용 없이 수요지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받는 온사이트(On-site) 방식 PPA를 구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직접PPA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LG전자 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1만여장의 태양광 모듈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는 약 2만㎡ 축구장 3개에 달하는 크기로 약 30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범 전력거래소 전력신사업팀 팀장은 “국내기업의 글로벌 성장동력 견인을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직접PPA제도를 설계한 만큼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확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직접PPA 제도가 국내산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참여자 중심 제도 고도화 및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