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0월 31.7%에서 올해 동기 24.8%로↓

[이투뉴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시장에서 한국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다. 

2일 SNE리서치가 제공한 1~10월 연간 누적 전기차배터리 사용량 통계를 보면 국내 3사 점유율은 24.8%로 작년동기(31.7%) 대비 6.9%P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작년보다 출하량을 늘렸음에도 각각 점유율이 7.0%P, 0.2%P 줄었다. SK온만 점유율을 0.3%P 높였다.

이런 현상은 중국계 배터리기업의 물량공세 영향이 크다. 중국 CATL은 지난해 점유율 31.2%를 35.3%로, BYD는 8.5%를 13.2%로 각각 높였다. CATL 1개사 판매량(137.7GWh)을 한국 3사가(96.7GWh)가 따라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제조사별 배터리 공급량 순위는 CATL, LG에너지솔루션, BYD, 파나소닉, SK온, 삼성SDI, CALB 순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1위인 CATL이 두 배 가까운 성장을 보여주었고 BYD 등 'Top10'에 오른 중국계가 모두 세자리수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배터리 셀 메이커들의 성장세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차량 판매가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48.0GWh로 전년 10월 대비 1.7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중국 시장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전기차 배터리시장은 원자재 수급난에도 28개월째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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