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전국으로 여파 확산 중

[이투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가 지난달 24일부터 열흘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74개 주유소가 운송지연으로 유류제품 재고가 바닥난 것으로 확인됐다.

석유제품 탱크로리 기사가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석유제품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 31개소, 경기 15개소, 강원 10개소, 충남 9개소, 충북 3개소, 인천 3개소, 대전 2개소, 세종 1개소 등 전체 74개 주유소에서 휘발유 및 경유 재고가 소진됐다.

최초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만 보고됐던 품절주유소는 현재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일 재고 소진으로 보고됐던 전북권 2개소는 다시 수급을 회복해 이날 전라도 지역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권 및 제주도는 아직 집계된 바 없다.

석유제품별로 보면 휘발유가 바닥난 곳은 57개소, 경유는 10개소, 두 유종 모두 떨어진 곳은 7개소다. 통상 주유소는 휘발유 저장탱크가 경유 탱크보다 용량이 적어 휘발유 재고가 먼저 소진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 29일부터 산업부가 전국 주유소 재고현황을 발표한 이래 품절주유소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9일부터 이날까지 공식 집계된 품절주유소는 21개소, 26개소, 49개소, 60개소, 74개소다. 

한편 품절 관련 정보는 매일 오후 4시 오피넷을 통해 안내된다. 재고가 없는 주유소는 네이버지도, 티맵 등에 표시되지 않는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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