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사고이력 있는 35개 광산 긴급 점검
8일 천영길 실장 제천 몰리브덴광산 현장시찰 

[이투뉴스] 올 9월과 10월 사고가 연달아 나면서 광산 안전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9월에는 대한석탄공사 태백 장성광업소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해 광원 한명이 숨졌고, 10월 봉화 금호광산에선 광원 2명이 고립됐다가 221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광산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특별안전점검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이 8일 충북 제천시 몰리브덴 광산을 방문해 지하 채굴작업장과 광산시설 안전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업부는 4개 광산안전사무소를 중심으로 민관합동점검반을 구성, 국내 가행광산 325개 중 최근 3년간 재해발생 이력이 있는 35개 광산을 대상으로 광산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천영길 실장이 찾은 광산도 특별점검 대상 중 한곳이다. 이 광산은 산화몰리브덴 정광(품위 85% 이상)을 연간 800톤가량 생산하고 있다. 몰리브덴은 자동차·비행기 부품, 반도체 소재 등에 사용되는 핵심광물 중 하나다.

천 실장은 광산안전사무소 관계자로부터 안전관리 현황과 특별점검 진행사항을 보고 받으면서 "봉화 광산사고와 같은 유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현행 안전점검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산안전에 대한 조치는 아무리 과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광산별로 안전 취약부분에 대한 점검이 완료될 수 있도록 유형별 안전점검을 철저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연말까지 35개 특별안전점검 광산에 대해 맞춤형 안전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며, 나머지 290여개 가행광산은 내년 상반기까지 점검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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