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소방서와 가스공급업체 다녀간 직후 발생

지난 22일 경기도 여주군에서 발생한 상가건물 LP가스 폭발사고는 가스누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련기관의 가스안전 점검 직후 수분 만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점검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합동 조사단에 따르면 21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이날 사고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여주소방서와 가스공급업체가 안전점검을 마치고 돌아간 직후 발생했다.

 

그러나 해당기관의 부실점검이 사고의 원인이었는지, 아니면 점검 당시 발견하지 못한 제3의 기기결함이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현재 유관기관 합동으로 발화당시 건물 관계자의 행적 및 현장 발화원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3일 낸 해명자료를 통해 "당시 여주소방서 가남119안전센터의 소방차(펌프차)가 도착해 LPG 공급업체 관계자와 함께 건물 거주자들을 대피시켰다"며 충분한 사전조치가 선행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지하층(다방) 및 건물의 LPG용기 밸브를 잠그고 환기를 시킨 뒤 주변 화기 취급 요인들을 제거했으며 밸브 잠금 후 건물의 가스 냄새가 현저히 줄어 들어 가스업체 대표 및 건물 관계자에게 전기사용 및 스파크 주의를 당부하고 거주자들이 건물 내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번 사고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규정에 따라 가스안전공사에서 안전관리 등의 1차적 책임이 있고, 소방관서에서는 신고접수에 대한 유관기관 통보 등 우선조치 후 현장확인을 위해 출동한 것으로 현장에서 선 안전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를 둘러싼 관계기관의 책임 공방은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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