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율 0.84 로이 복층유리…단열성 최대효과



현재 생산되는 유리 중 단열성이 뛰어난 제품은 에너지 절약형 유리인 로이 유리다.

 

로이 유리(Low Emissivity Glass)는 방사율이 0.84인 보통 판유리 위에 전기전도성이 우수한 금속산화물 박막을 입힌 에너지절약형 판유리이다. 가시광선 영역에서는 투과 특성을 유지하지만 코팅면의 방사율을 0.2 이하로 낮춰 복사되어 오는 열에너지를 차단한다. 여름에는 태양광에서 방사된 열에너지의 실내 입사를 차단하고 냉방에너지의 저감을 막는다.

 

반대로 겨울철엔 실내 열량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 로이 유리는 기존의 판유리 표면에 전기 전도성이 우수한 금속 및 금속산화물을 유리 표면에 코팅한 에너지 절약제품이다. 로이 유리는 사용조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단판유리와 비교해 약 50%, 일반 복층 유리보다는 약 30%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보급률이 2%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도 단열성이 우수한 창호를 원하고 있다. 특히 건축법규의 기준 강화와 소비자인식의 고취로 주택공급자와 입주자 모두 외관적, 기능적 측면 외에 각종 건축자재의 에너지 절약성능에 대한 정확한 지표를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국내에서도 로이 유리의 보급 확대를 위한 경제주체들의 노력이 시급하다. 창호의 단열기준 강화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건축물 에너지절감을 위한 가장 쉽고 현실적인 대안이다. 건축물에서 창호를 통해 열손실이 가장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품목인 창호의 인증기준은 선진국 기준에 비해 느슨한 편이다. 
 

이 때문에 관련 기준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규개정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0년 이후 추진될 3단계 과정에선 에너지 절약형 유리인 로이(Low-E)유리와 특수 가스주입 유리, 3중 창호 등과 같은 고효율 창호를 적용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

 

창호부문의 건축기준 강화를 통해 고효율 창호에 대한 보급 활성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고효율 유리산업의 경우 이미 KCC, 한국유리 등 국내업체에서 생산된 제품도 선진국 수준의 매우 높은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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