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8.29달러, 브렌트 82.20달러, 두바이 76.74달러

[이투뉴스] 북해산브렌트유(Brent)가 보름여만에 80달러대에 올라섰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OPEC+ 감산지속 발언, 중국 수요회복 기대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2.06달러 상승한 배럴당 78.29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2.21달러 상승한 82.20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역시 전일보다 0.95달러 상승한 76.74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16일 기준 미 상업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589만배럴 감소한 4억1823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이 예상한 166만배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미 전략비축유도 전주대비 365만배럴 감소해 상업원유 재고와 전략비축유를 합한 미국 전체 원유재고는 7억9686만배럴으로 집계됐다. 이는 1986년 2월 이후 최저치다. 
 
OPEC+의 감산지속 발언도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OPEC+가 하루 200만배럴 감산정책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이 발언을 감산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해석하면서 공급확대 기대감이 축소됐다.

중국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20일 중국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방역조치 일부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 여행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미국 내 많은 지역에서 폭설이 예보됨에 따라 항공편 지연 등으로 여행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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