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한국RE100협의체 의뢰 시장조사 결과
제3자PPA 선호는 1.8% 불과…해외도 직접PPA 선호

▲RE100 이행수단 선호도에 대한 응답 비율
▲RE100 이행수단 선호도에 대한 응답 비율

[이투뉴스] 국내 RE100이행 관련기업들은 RE100 이행 방식 가운데 재생에너지 발전기업과 수요기업이 직접 전력을 사고파는 직접PPA 방식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전이 관여하는 제3자PPA 선호도는 가장 적었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가 한국RE100협의체에 의뢰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수행한 '직접PPA 활성화를 위한 국내 RE100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64개 기업 가운데 27.4%가 직접PPA제도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 REC구매 22.0%, 자체건설 17.1%, 녹색프리미엄 16.5%, 지분투자 12.8%, 제3자PPA 1.8%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이런 결과에 대해 전력거래소는 "RE100 수요기업들이 에너지가격 변동성 리스크를 회피하고 장기 직접PPA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RE100 기업들이 요구하는 이행수단 방식도 마찬가지였다. 해외 RE100 이행수단 요구추세를 묻는 질의에 응답기업의 33.5%는 직접PPA를 꼽았다. 이어 REC구매 22.6%, 자체건설 17.7%, 녹색프리미엄 11.0%, 지분투자 8.5% 순으로 집계됐다.

직접PPA가 재생에너지 순증이나 탄소저감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직접PPA 활성화 장애요인으로는 사업모델 및 수익구조를 지목하는 답변이 36.6%로 가장 많았다. 또 거래비용(21.3%)이나 전력산업 구조의 한계(20.1%), 재생에너지 발전기 부족(19.5%) 등을 걸림돌로 꼽았다. 

박희범 전력거래소 전력신사업팀장은 "직접PPA 제도가 국내기업의 RE100 이행측면과 글로벌 RE100기업의 이행요구 측면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면서 "향후 국내기업의 RE100 이행에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이행수단이 되도록 제도개선과 고도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장조사는 RE100협의체가 운영하는 RE100정보플랫폼과 K-RE100포럼 회원사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했다. 응답기업의 업종은 제조업(43.4%), 서비스업(30.1%), 건설업(8.4%), 도소매업(4.8%), 유통업(4.8%) 순이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직접 PPA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직접 PPA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