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S시행 10년, 바이오매스 수요 年 800만톤 넘어서

▲유성진 목재재활용협회 회장
▲유성진 목재재활용협회 회장

[이투뉴스/신년사]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목재 재활용 산업계의 무궁한 발전과 모든 분이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바이오매스 연료 수요가 RPS 시행 10년 만에 전기도매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상승에 힘입어 목재펠릿 500만톤, 폐목재 고형연료(Bio-SRF) 300만톤 규모로 양적 성장을 했습니다.

한국의 펠릿 수요 증가가 수출국 베트남에 목재부족 현상 유발로 가격이 올라, 심지어 폐목재까지 펠릿 원료로 사용되는 상황입니다. 반면에, 국내 펠릿업체는 원재료 부족에 낮은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Bio-SRF는 경기 침체로 폐목재 발생량은 30% 줄었지만, 발전업체 수요가 20% 정도 늘면서, 발전업계는 공급 부족을 보충하려고 물질재활용에 사용되는 “깨끗한 폐목재”까지 연료로 조달하여 목재산업계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바이오매스 에너지산업은 목재 공급량 부족으로 한계에 직면할 것입니다. RPS 제도가 양적인 발전용량 확충에만 몰리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라도 진정한 탄소중립 에너지로 거듭나려면, 탄소발자국까지 고려한 한국형 바이오매스 에너지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1970년대 산림녹화와 연료림 확보 국민대조림 사업 덕분에 국토 63%가 울창한 산림이지만, 한 해 목재 공급량은 500만 입방미터(톤), 목재 자급율 16%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다음 세대에 경제림으로 물려주기 위한 경제림 대조림 사업과 한국형 바이오매스 에너지 정책 연계가 절실합니다.

목재 재활용 산업계와 최종 수요산업계 여러분. 늘어난 발전수요를 독점하려고 지자체 생활 폐가구재를 무상 수의 계약하거나, 발전연료를 타 업체보다 높은 가격으로만 더 많이 확보 하려는 것은 결국 전체 목재 유통시장에 도미노처럼 큰 피해를 유발시킬 것입니다. 

목재는 긴 세월 광합성 작용으로 생장하면서 탄소를 흡수· 저장하기에, 다단계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비록 2023년부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커지면서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우리 모두가 잘 극복하고 공생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께 인사드립니다.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한국목재재활용협회장 유성진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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