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LG전자, 국내 최대 규모 구축 전기료 774억원 절감

▲동서발전과 LG전자가 창원 LG스마트파크에 163MWh규모 피크저감용 ESS를 구축했다.
▲동서발전과 LG전자가 창원 LG스마트파크에 163MWh규모 피크저감용 ESS를 구축했다.

[이투뉴스]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 163MWh규모 대형 피크부하 저감용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새로 설치됐다. 

한국동서발전은 27일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김영문 사장,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피크부하 저감용 ESS 구축 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동서발전이 427억원을 투자한 이 사업은 전기사용량이 적어 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최대 부하 시간대에 이를 사용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전기료를 절감시켜 준다.  15년간 약 774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PMS(전력관리시스템)과 PCS(전력변환기)는 LG전자(44MW)가 공급했다. 배터리 용량 163MWh는 약 1만4000여 가구가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 LG스마트파크 전체 일평균 전력소비량의 약 15%를 대체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해 동서발전이 KG동부제철 당진공장에 구축한 174MWh규모 ESS와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다. 피크부하 이동을 통해 국가전력망 부하를 저감하는 한편 예비력을 줄여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2017년부터 에너지다소비 기업을 대상으로 ESS 구축사업을 벌였다. 전국 19곳에 약 588MWh의 ESS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기준 관련 매출은 약 220억원이다. ESS 화재예방 조치도 한층 강화했다.

동서발전은 이번 사업장에 자체 개발한 에너지절감·관리 솔루션인 'ESS MSP(ESS Management Service Provider)'를 적용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의 화재확산 방지시스템 및 주수소화시스템이 적용된 배터리를 적용하고, 오프가스 감지기 등 추가 설비를 확대 적용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ESS는 기업의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면서 국가 전력수급에 기여할 수 있는 에너지신사업”이라며 “내년에는 에너지 다소비 기업 등과 협업해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서발전과 보조를 맞춘 LG전자는 2015년 한전 신계룡 변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를 비롯해 2017년 경주풍력 신재생 연계 ESS, 2018년 한국철강 창원공장 피크 저감용 ESS, 지난해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 ESS(배터리 340MWh) 및 KG동부제철 당진공장 등 대규모 ESS를 잇따라 구축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등이 ESS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 등이 ESS설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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