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투표도 대상자 98.9% 참여 60%이상 찬성률 보여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앞쪽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곽지섭 우리노조위원장(오른쪽 세번째), 이진우 노동조합 위원장(왼쪽 네번째) 등 노사 양측이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앞쪽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곽지섭 우리노조위원장(오른쪽 세번째), 이진우 노동조합 위원장(왼쪽 네번째) 등 노사 양측이 서명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는 노사합의를 거쳐 전직원의 직급·직무급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 직무분석과 직무평가를 거쳐 직무특성과 난이도 등에 따라 직무등급을 구분해 보수를 차등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올해 2월부터 전력거래소는 공공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한 정부기조와 국정과제에 따라 보수·인사·조직 관리를 직무 중심으로 개편하기 위한 ‘노사공동 급여체계 T/F’를 발족해 운영했다. 이어 지난 22일 전력거래소 우리노동조합(위원장 곽지섭) 및 전력거래소 노동조합(위원장 이진우)과 노사합의 서명식과 임금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노사는 서명식에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기본직무급 신설과 ▶직무급 도입 수준 제고를 위한 기관 특성 반영과 노사합의, 자율적·단계적 도입의 3대 원칙 준수 ▶지속적인 직무급 제도 운영을 위한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운영 ▶직무급 설계의 충실성과 합리성 확보방안 마련 ▶직무 중심의 보수·인사·조직 관리체계 고도화 등 직무 중심 보수체계 개편방안도 합의했다.

임직원들의 소통활동도 큰 몫을 했다. 정동희 이사장은 직무급 제도 도입을 위해 CEO와의 공감토크를 열어 직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고 제언과 건의사항에 귀를 기울였다. 또 노사합동 워크숍 등을 통해 노동조합 측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이달 시행한 전직원 찬반투표에서도 대상자의 98.9%의 투표율과 60%이상의 찬성률로 직무급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정동희 이사장은 “전 직원 직무급 도입을 통해 우리나라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일류 공공기관으로서 경영관리체계 전반에 걸쳐 최고의 모범기관으로 우뚝 서겠다“면서 “격무·기피·배려 직무이거나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직무에 대해 인센티브를 마련해 열심히 노력하는 직원들이 더 인정받고 보상받는 구조로, 다른 기관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있는 합리적인 직무급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력거래소 노사는 임금협약도 체결했다. 지난 9월 개최된 임금협상 본교섭 이후 약 90일동안 사측과 양 노조가 임금교섭을 진행해 최종적으로 무분규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조세철 전력거래소 인사노무팀장은 “특별히 올해 임금교섭에서는 근로자 과반수노조가 부재한 복수노조의 상황에서도 노·노간 화합과 교섭대표노조의 공정대표 의무 실현을 위해 양 노조가 공동으로 임금교섭위원을 구성하고 협상에 참여해 노사뿐만 아니라 노노관계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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