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집] 2023년도 재생에너지가 세계 에너지시장 지배
[국제특집] 2023년도 재생에너지가 세계 에너지시장 지배
  • 조민영 기자
  • 승인 2023.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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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위기속 가격 및 성장성에서 他 발전원 압도

[이투뉴스] 2022년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팬데믹의 여파가 가져온 세계 에너지 위기로 에너지 공급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매우 힘든 한해였다.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경기침체 등이 확실해진 올해 에너지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될까?  지난해 세계기후회의 COP27에서 각국 정상들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재생가능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에 동의했다. 많은 정부간 협의체들은 재생에너지 도입 목표를 설정했으며, 유럽연합은 재생에너지로 2030년까지 순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 55% 줄인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미국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세액 공제를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켜 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례없는 호황을 예고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를 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 설비 추가 설치량은 2021년 286GW에서 352GW로 증가했다. IEA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들과 에너지안보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5년간의 재생에너지 용량 확대 예측량을 올해 약 30% 높였다. 아울러 2025년초부터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 전력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IEA의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세계적인 에너지위기에서 비롯됐다.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를 개선하고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자국내 재생에너지 용량을 대폭 구축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유럽에 이어 미국과 인도, 중국도 재생에너지에 대한 매우 전폭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있어 올해 재생에너지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다. 

◆태양광, 2027년 석탄 따돌리고 최대 전력원으로
<블룸버그> 통신 등의 외신보도를 보면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 흐름은 확실해지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수요가 20~30% 급증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원이 될 예정이다. 대형 발전소 규모 태양광 사업은 가장 저렴한 발전원이 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전기료가 상승하면서 2027년 전 세계적으로 석탄을 제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원이 될 전망이다.

2026년에는 천연가스가 최대 발전원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인도는 자국산 태양광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작년부터 2027년 사이 태양광 제조분야에 900억 달러를 투자해 지배적인 위치를 놓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인도도 태양광 제조에 대한 투자액을 늘려 2027년까지 25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태양광 산업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을 겪으며 작년부터 생산능력을 구축하는데 집중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분쟁으로 미국내 태양광 산업이 크게 둔화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6월 추가 관세 부과를 2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산업에 미치는 충격을 다소 완화시켰다. 출하와 장비 주문이 재개됐지만 공급이 제한되고 가격이 평소보다 높게 책정됐다. 

<우드맥킨지>에 의하면 무역 분쟁으로 2021년 24.1GW였던 미국의 신규 태양광 용량 설치량은 지난해 15.7GW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태양광 설치량이 회복될 것으로 회사는 낙관했다. 미셸 데이비스 전문가는 현재 공급 제한으로 2024년까지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혜택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이 법안이 태양광 산업의 붐을 일으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스는 “2023년 태양광 산업은 성장세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거래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난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까지 전 세계 풍력발전량 2배 증가
풍력 산업도 태양광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과 정부의 허가 지연, 전력망 인프라 부족,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설치량이 예상에는 못미쳤다. IEA는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전 세계 풍력 발전량이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해상 풍력 사업이 성장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육상 풍력 사업은 2027년까지 2020년 세운 기존 최대 기록을 깨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풍력발전소를 전력망에 연결하는 어려움과 허가에 걸리는 오랜 기간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추가된 풍력발전용량은 12.6GW로 전년 18GW를 훨씬 밑돌았다. <우드맥킨지>의 루크 레반도프스키 미주 담당 이사는 “작년 성장세는 견조했고 기후와 지출법안이 통과되면서 장기적인 사업 안정성과 풍력발전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올해 풍력사업 개발자들은 미 재무부의 세액공제 결정을 기다리며 신규 설치 풍력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설치량은 분기별로 10%씩 감소할 수 있다고 <우드맥킨지>는 추산했다. 개발자들은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세금 공제혜택이 중단될 때까지 상당한 신규 설치량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배터리는 2024년부터 가격 하락 예상
풍력과 태양광 발전 확대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블룸버그 NEF>의 분석에 의하면 리튬이온 배터리팩의 평균가는 10년 이상 하락하다 2021년 kWh당 141달러에서 지난해 151달러로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가격이 올랐지만, 더 많은 채굴과 정제가 이뤄지면서 2024년부터는 비용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배터리저장 용량은 2021년말 4752MW에서 지난해 10월 현재 7828MW로 크게 늘었다. 배터리 저장 산업의 성장은 태양광과 풍력 전력의 더 폭넓고 유연한 이용을 위해 좋은 징조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법 뿐만 아니라 기후와 지출법의 통과로 올해 배터리저장사업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PPA 가격은 대세 하락속 지난해 반등
전력구매계약(PPA)의 가격은 사업 비용과 함께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미국에선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태양광 관세 위험 등으로 장기 재생에너지 거래에 지불하는 가격이 상승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코>에 따르면 풍력과 태양광은 약 20년계약인 PPA 시장 평균가가 2020년 MWh당 약 30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MWh당 약 46달러로 올랐다. 물론 석탄과 가스가격도 올라 재생에너지 비용도 같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광의 경우 미국 상무부가 중국 주요 태양광 셀 제조사들이 미국 관세를 회피한 사실을 밝혔을 때 불확실성 때문에 PPA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기후 지출법의 지원이 최근 PPA 비용 상승을 역전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풍력 발전의 경우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 금리 상승으로 지난 2년간 PPA가격을 약 60% 상승시켰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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