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지붕에 870kW 설치 자가소비분만큼 임대료 지불

▲GETI가 CJ제일제당 인천2공장 지붕에 설치한 870kW규모 태양광설비. CJ제일제당은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전량 자가소비한 뒤 그만큼을 임대료로 지불하게 된다.
▲GETI가 CJ제일제당 인천2공장 지붕에 설치한 870kW규모 태양광설비. CJ제일제당은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전량 자가소비한 뒤 그만큼을 임대료로 지불하게 된다.

[이투뉴스] 직접 투자없이 태양광 운영·임대업체에 자가소비분만큼의 전기료(임대료)만 지불하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국내 첫 운용리스계약방식(OLA, Operating Lease Agreement)의 PPA(전력구매계약) 사업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이티아이(대표 김요셉, 이하 'GETI')는 지난달초 CJ제일제당 인천2공장 지붕 약 2000여평에 설치한 870kW규모 태양광을 통해 이같은 방식의 에너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싱가포르계 태양광기업인 GETI Global PTE LTD와 국내 대체투자사 이지스자산운용이 합작설립한 GETI사가 CJ제일제당 측과 발전시설 운영임대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추진했다. 현행 PPA보다 20% 내외 저렴한 전력 공급단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은 태양광 모듈 제조 및 EPC시공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이 맡았다. 누수와 화재, 재해 위험을 없앤 프리캡 공법으로 설치했다. 연간 1413MWh의 전력을 생산, 사업장 전기료 부담을 낮춰 주고 계약기간 25년간 모두 1만3000여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전망이다. 

GETI는 인도네시아 등 주로 동남아에서 태양광사업을 영위해 온 업체다. 2020년부터 이지스자산운용, 현대에너지솔루션 등과 협력해 국내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을 검토해 왔다.

김요셉 GETI 대표는 "OLA는 전력수요기업 사업장에 설치한 태양광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량 자가소비한 뒤 그 사용분에 대해서만 한전요율보다 저렴하게 임대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라 기업입장에선 시설투자 부담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향후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강화되고 RE100이 확산되면 이런 방식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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