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74.63달러, 브렌트 79.65달러, 두바이 77.09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중국의 석유수요 증가 예상,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 지속,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0.86달러 상승한 배럴당 74.63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1.08달러 오른 79.6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1.89달러 상승한 77.09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 방역조치 추가완화, 춘절 연휴를 앞둔 인구 이동 증가 등으로 중국 내 석유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부터 입국자를 대상으로 적용했던 격리조치(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와 PCR검사가 8일부터 전면 폐지된다. 중국정부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에는 인구 이동 규모가 작년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춘절 연휴 이후 대규모로 확진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브렌트와 WTI 근월물 가격은 차월물 대비 낮게 유지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강한 고용, 임금상승률, 인플레이션 둔화 등으로 미 연준의 목표인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6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서 강한 고용과 낮은 임금상승률이 확인된데 이어 뉴욕 연은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대인플레이션 수치도 5.0%로 전월보다 낮아졌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66% 하락한 103.194를 기록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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