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탑재
드론, 트랙터, 트럭까지 연이은 실증 성공

▲아모지가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주행시험하는데 성공한 트럭.
▲아모지가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주행시험하는데 성공한 트럭.

[이투뉴스]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社가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탄소배출 없이 대형트럭을 주행하는데 성공했다. 아모지는 우성훈 MIT 박사가 2020년 설립한 기업으로 지난해 6월 SK이노베이션이 380억원을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가 미국 뉴욕주 스토니브룩대 주행 시험장에서 자사 암모니아 시스템을 장착한 미국 클랙스8 트럭 카스카디아(Cascadia) 주행시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형차량을 암모니아를 동력원으로 탄소배출 없이 주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험으로 아모지는 2021년 7월 5kW급 드론, 지난해 5월 100kW급 트랙터에 이어 300kW급 대형트럭까지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달 말에는미국 최대 자동차 연구기관 교통연구센터에서 실제 화물운송 상황을 재현한 주행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29%는 차량·항공·선박 등 운송부문에서 나왔고, 그중 23%는 트럭을 비롯한 대형차량에서 발생했다. 아모지의 기술력이 화물 운송분야 탈탄소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모지다. 지난해 6월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포트폴리오(Green Portfolio)' 구축을 위해 아모지에 380억원을 투자했다.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 영국의 수소산업 전문 투자기관 AP벤처스 등도 적극 투자 중이다.  

향후 해운산업 탈탄소화에도 해당 시스템을 적용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1MW급 암모니아 추진 예인선, 바지선 등의 실증이 예정돼 있다.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억톤 이상 감축하는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암모니아는 에너지 밀도가 상당히 높고 세계적으로 인프라 또한 갖춰져 대형트럭과 같은 화물수송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최적의 연료"라면서 "그간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업계에 적합한 해결책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